옛날에
고등학교를 아직은 졸업않고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와서
서울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다.
짧게 다녀온것이긴 했지만 여기저기 구경해야할 곳들을 다녀와서
부산에 와보니
지금 내가 사는곳은 여기구나 했다.
그때 생각엔 서울이 너무 넓었는지, 모르는 사람 여럿 만나는게 척박했던지
아직은 텔레비전으로 보는게 편했더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을 좋아하던 동승오라버니가
이게 마지막일 것 이다 라며
청계상가들의 사진을 웹에 올려 보여 주었다.
기억으로는 니콘 어떠한 카메라로 찍은 흑백 사진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변할것이라는, 이 곳에 어떤 일이 있었겠냐는
시나리오자체가 나에겐 상상이었기에
아- 이런곳이 있구나 했더랬다.
그 사진이 갑자기 또렷히 기억이 나매
상호오빠야와 걸으며 다리 아래를 지나갔던
종로의 그 길이 이제서야 추억이.
그땐 참 추운 겨울이었다.
많이 웃은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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