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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9일 금요일
강원도 눈
해가 났다
해가 난 밝은 아침에
눈이 온다
싸리눈 작은 몸들이 살랑바람에 날려 춤을 춘다
왼쪽 오른 쪽 다시 위로 갔다 아래로 내려가다
나무에 돌담에 흙바닥에
내려앉지 못하고 떠돌아 난다
아까는 오른쪽에서 날리는 것들을 빨리 피해
전투가듯 왼쪽으로 뛰어나르더니
이제는 후퇴하듯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고요한 시간에
민들레꽃마냥 눈이 떠돈다
채 앉지 못하고 공중에
녹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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